(ALDS 2차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친 케리 카펜터 | 사진=디트로이트 구단 홍보팀 제공)
'언더독' 디트로이트가 클리브랜드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거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에서 1:1 균형을 맞췄다.
클리브랜드는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2차전을 가졌다. 클리브랜드는 같은 장소에서 지난 6일 열렸던 1차전을 7:0으로 승리했기 때문에 이날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경기에 팀의 에이스 타릭 스쿠발(28)을 선발로 마운드에 올려 클리브랜드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현실이 됐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5년차 투수가 된 스쿠발은 올 정규시즌에서 총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의 호투를 펼쳤다. 이닝당 주자허용율을 나타내는 WHIP 지표도 0.92일 만큼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스쿠발의 호투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이날 클리브랜드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볼넷은 단 1개도 내주지 않은 반면 탈삼진은 무려 8개나 솎아냈을 만큼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총 92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65개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을 만큼 공격적이었다.
이에 맞선 클리브랜드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왼손투수 매튜 보이드(33)가 4와 2/3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72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4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보이드는 볼넷을 2개 허용했지만 탈삼진도 5개나 뺐었다.
클리브랜드는 보이드가 내려간 뒤 불펜투수 케이드 스미스(25)-팀 허린(28)-헌터 가디스(26)에 마무리 엠마누엘 클라세(26)가 이어 던지며 디트로이트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투수전으로 지루하게 전개된 이날 경기는 결국 9회에 승부가 갈렸다.
디트로이트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클리브랜드 마무리 클라세를 상대로 8번 타자 포수 제이크 로저스와 9번 타자 유격수 트레이 스위니(24)가 연속 안타를 쳐 투아웃 주자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 지명타자로 중간에 투입된 케리 카펜터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클라세가 던진 6구, 93.7마일짜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쓰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양팀의 0:0 균형이 디트로이트의 3:0 리드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클리브랜드는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디트로이트에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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