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1루수 브라이스 하퍼(가운데) | 사진=필라델피아 구단 홍보팀 제공)
와일드카드를 통해 힘겹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뉴욕 메츠가 '강호'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나 싶었지만 경기 막판에 무너지고 말았다.
뉴욕 메츠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홈팀 필라델피아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을 치렀다.
전날 경기에서 다수의 예상을 깨고 승리를 챙긴 뉴욕 메츠는 이날 경기에서도 3회초에 2점을 선취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31)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기다렸다는 듯 후속타자 마크 비엔토스(25)가 상대팀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28)를 상대로 초구, 84.2마일(약 136km)짜리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뉴욕 메츠는 6회초 공격 때도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온 1루수 피트 알론소(30)는 상대팀 바뀐투수 호세 루이즈(30)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 87.1마일(약 140km)짜리 커브를 걷어 올려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만들었다. 뉴욕 메츠가 3:0으로 앞서나가는 순간이었다.
홈팀 필라델피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6회말 공격 때 유격수 트레이 터너(31)가 안타를 치고 진루하자 후속타자 브라이스 하퍼가(32) 뉴욕 메츠 선발투수 루이스 세브리노(30)를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 99마일(약 159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만들었다. 필라델피아가 2:3으로 추격을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필라델피아의 추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속타자로 나온 외야수 닉 카스테야노스(32)도 상대팀 투수 세브리노를 상대로 1볼에서 2구, 86.4마일(약 139km)짜리 스위퍼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로 만들었다.
필라델피아가 3:3 동점을 만들자 뉴욕 메츠는 곧바로 달아나는 실력을 과시했다. 메츠는 7회초 공격 때 투아웃 이후 타석에 등장한 외야수 브랜든 니모(31)가 상대팀 바뀐투수 오리온 커크링(23)을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에서 5구, 96.9마일(약 156km)짜리 싱커를 공략해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포로 만들었다. 뉴욕 메츠가 다시 4:3으로 앞서 나가는 상황이 됐다.
(뉴욕 메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 | 사진=뉴욕 메츠 구단 홍보팀 제공)
경기는 또 다시 뉴욕 메츠 쪽으로 기우는 듯 싶었지만 홈팀 필라델피아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8회말 공격에서 필라델피아는 1루수 하퍼가 볼넷을 얻어 나가자 동점 홈런을 쳤던 외야수 카스테야노스가 안타를 쳐 1아웃 주자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브라이슨 스톳(27)이 뉴욕 메츠 불펜투수 에드윈 디아즈(30)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6구, 90.1마일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 3루타로 만들었다. 필라델피아가 단숨에 경기를 5:4로 뒤집는 순간이었다.
계속 된 득점권 찬스에서 포수 JT 리얼무토가 내야 땅볼을 쳤지만 야수선택으로 1루에 진루했고, 그 사이 3루 주자였던 스톳이 홈에 들어와 양팀의 점수 차이를 6:4까지 벌렸다.
경기는 필라델피아로 넘어가는 듯 보였지만 야구는 역시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패색이 짙었던 뉴욕 메츠는 9회초 마지막 공격 때 유격수 린도어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후속타자 비엔토스가 상대팀 바뀐투수 맷 스트라움(33)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2점 동점홈런을 터트렸다. 승부가 6:6 균형을 맞추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동점상황은 오래 가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투아웃 자주 1, 2루 찬스가 생기자 4번 타자 카스테야노스가 끝내기 적시타를 쳐 경기를 결국 7:6 필라델피아 승리로 끝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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