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시절의 테임즈.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기자]
역대 KBO리그 최고 외국인 타자 중 하나로 꼽히는 에릭 테임즈(37)가 결국 유니폼을 벗는다.
테임즈는 6일(한국시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이제 시간이 된 것 같다. 은퇴를 결심했다. 나이가 들수록 뛸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테임즈는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전체 219번)에서 토론토 구단에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그리고 단 3년 만인 2011년 5월 빅리그에 데뷔했을 만큼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진 못했다. 이듬해인 2012년에는 시애틀로 트레이드되며 입지가 더 좁아졌다. 결국 메이저리그 2년 통산 1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 21홈런 62타점의 성적을 남긴 테임즈는 2013년 내내 마이너리그에만 머문 뒤 시즌 후 NC와 계약하며 한국 무대로 눈길을 돌렸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던 그의 선택은 적중했다. 2014년부터 3년간 KBO리그에서 뛴 테임즈는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173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NC 시절, 미국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테임즈(왼쪽)와 이호준(현 LG 코치)의 모습 | 사진=이상희 기자
한국무대에서 맹활약한 테임즈는 2017년 밀워키와 3년 1600만 달러(약 225억 1200만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2020년 워싱턴을 거쳐 2021년에는 요미우리와 계약하며 일본리그에도 진출했다. 하지만 시즌 첫 번째 출장 경기에서 수비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미국으로 돌아와 수술과 재활 과정을 마친 그는 지난해 오클랜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복귀를 위한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결국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오르지 못했고, 지난 5월 트리플 A에서도 방출된 뒤 지금껏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한 체 무적 신세로 지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6시즌 동안 605경기 출장에 타율 0.241(1868타수 451안타) 96홈런 235타점 OPS 0.792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테임즈는 "당분간 쉬면서 고민해 보겠다"며 "지도자로 필드에 복귀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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