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선수 시절의 치퍼 존스 | 사진=이상희 기자
[미국 애리조나=이상희 기자]
"뉴욕 메츠가 제일 강한 팀이다."
애틀랜타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치퍼 존스(50)의 발언에 팬들의 반응이 시끌시끌하다. 친정팀 애틀랜타가 아닌 지구 라이벌팀 메츠를 최강 전력이라고 극찬했기 때문이다.
메츠는 22일(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 79승 44패 승률 0.642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애틀랜타는 75승 48패로 메츠에 4경기 차 뒤진 지구 2위에 머물러 있다.
존스는 최근 미국 라디오 매체 아우데씨(Audacy)와 인터뷰에서 "애틀랜타도 올 시즌 14연승을 할 만큼 표면적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지만 같은 지구의 라이벌 팀들을 상대로는 좋지 않다. 반면 메츠는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등 같은 지구 팀들은 물론 다른 지구 팀들과 경기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만큼 메츠는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이고 강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그들은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 맥스 슈어저(34)와 제이콥 디그롬(34)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존스는 199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애틀랜타의 지명을 받았다. 1993년 9월 빅리그에 데뷔한 뒤 1995년부터 팀의 주전 3루수로 자리잡은 그는 2012년 은퇴할 때까지 매 시즌 두 자릿 수 홈런을 기록한 것은 물론 한 시즌 100타점 기록을 9번이나 세웠다.
애틀랜타에서만 총 19시즌을 뛴 그는 통산 2499경기, 타율 0.303, 468홈런, 1623타점의 대기록을 남겼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통산 OPS도 무려 0.930이나 된다.
존스는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현역 시절 올스타에 8번이나 선정됐으며 월드시리즈 우승(1995년), 타격왕(2008년), 그리고 1999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뛰어난 성적과 '원클럽맨' 존스를 기억하기 위해 애틀랜타는 그의 등번호(10)를 영구결번 처리했다. 존스는 또 2018년 명예의 전당 첫 번째 투표에서 무려 97.2%의 지지를 받아 단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은퇴 후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서 베이스볼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던 존스는 지난해부터 애틀랜타의 시간제 타격코치로도 뛰고 있다. 그런 그가 메츠를 '최강팀'으로 꼽자 팬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존스가 바른 말을 했다'며 그를 옹호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존스의 지적처럼 애틀랜타는 올 시즌 같은 지구 라이벌 메츠와 총 16번 맞붙어 7승 9패로 성적이 좋지 않다. 애틀랜타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메츠를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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