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기자]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로 이적한 최지만(32). 하지만 그를 향한 전 소속팀 탬파베이 팬들의 사랑은 아직도 뜨겁다.
7일(한국시간) 탬파베이의 SNS 공식 팬 그룹 계정에는 "에릭(야구단 사장)은 피츠버그와 협상을 해서 최지만을 다시 탬파베이로 데려오라"고 글이 올랐다. 이에 한 팬은 "최지만은 지난해 부상(팔꿈치)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건강하기만 하면 팀에 기여도가 높은 선수"라며 "현재 탬파베이가 고려하는 다수의 1루수 옵션보다 최지만을 재영입해 오는 게 더 좋다"고 호응했다.
또다른 팬 역시 이 게시물에 동의하며 "나 또한 최지만을 다시 영입했으면 좋겠다. 그는 늘 재미있고 유쾌한 선수였다. 최지만 때문에 행복했다"고 적었다.
지난 2018년 여름 밀워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로 이적한 최지만은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5년간 총 414경기에 나서 타율 0.245, 52홈런 203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83으로 리그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아울러 탬파베이는 최지만이 팀에 합류하고 풀타임을 소화하기 시작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에도 진출했다. 때문에 탬파베이 팬들에게 최지만은 '승리요정'으로 불리기도 했다.
탬파베이 공식 팬 그룹 계정에 "피츠버그와 협상해 최지만을 다시 데려오라"고 적혀 있다. /사진=팬 그룹 계정 캡처
최지만은 7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오프시즌에 트레이드가 돼 내가 아직 팀을 옮긴 건지 실감나지 않는다"며 "이따금 팬들이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오면 '아, 내가 팀을 옮겼구나' 하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록 올 시즌부터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지만 탬파베이에서 보낸 지난 다섯 시즌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아울러 팬들이 보내줬던 뜨거운 사랑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항상 기억하며 고마워할 것이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오랜 시간 건강하고, 즐겁게 야구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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