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유틸리티맨 키케 에르난데스 | 사진=코아스포츠 DB)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에서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다저스가 이후 2연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지난 2022년 NLDS에서 샌디에이고에 패했던 것을 제대로 설욕한 셈이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NLDS 마지막 5차전을 가졌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동률을 이룬 두 팀은 이날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홈팀 다저스는 이날 경기 선발투수로 일본인 야마모토 요시노부(26)를 내세웠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포스트시즌 1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0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마땅한 선발자원이 없었던 다저스는 그를 믿고 중책을 맡겼다.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 사진=코아스포츠 DB)
이에 맞서는 샌디에이고도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8)를 내세웠다. 그는 올 포스트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의 호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일본인 투수가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을 펼친 건 이번이 처음일 만큼 의미있는 기록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선취점을 뽑은 건 다저스였다. 2회말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7번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33)는 상대팀 선발투수 다르빗슈를 상대로 초구, 94.7마일(약 152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그의 포스트시즌 14번째 홈런이자 다저스가 1:0으로 앞서 나가는 순간이었다. 타구속도가 109.2마일(약 176km)이나 나왔을 만큼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짐작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이후 두 팀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6회까지 각각 단 2안타에 그치는 지루한 투수전을 펼쳤다. 다저스 선발로 등판한 야마모토는 이날 5이닝 투구에 단 2피안타 무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볼넷은 단 1개만 내줬고, 탈삼진은 2개나 솎아냈다. 그는 총 63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39개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다. 덕분에 15점이나 되던 야마모토의 평균자책점은 5.63으로 크게 낮아졌다.
(다저스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 사진=코아스포츠 DB)
두 팀의 지루한 투수전 양상을 깬 건 다저스였다. 이들은 7회말 공격 때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가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를 상대로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 86.5마일(약 139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서 나가는 순간이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는 이날 6과 2/3이닝 동안 3피안타(2홈런)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77개의 공을 던졌고 48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볼넷은 단 1개만 내주고, 탈삼진은 4개나 솎아냈다. 비록 2실점 했지만 선발투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다저스 타자들이 더 잘 친 경기였다.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를 제압한 다저스는 오는 15일 같은 장소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NLCS 1차전을 갖는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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