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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대신 닭'…'거포' 워커 놓친 양키스, '류현진 킬러' 골드슈미트와 1년 계약

MLB 뉴스

by Koa Sports 2024. 12. 23.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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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시절의 폴 골드슈미트 | 사진=코아스포츠)

 

예상대로였다.

'거포' 1루수 크리스찬 워커(33)를 3년 총액 6000만 달러(약 870억원) 조건에 휴스턴에 빼앗긴 뉴욕 양키스가 대체자원으로 거론된 1루수 폴 골드슈미트(37)와 1년 단기계약을 맺었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2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가 FA 1루수 폴 골드슈미트와 1년 1250만 달러(약 181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골드슈미트는 과거 류현진(37. 한화)의 메이저리그 시절 '천적관계'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과 총 12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쳐 타율 0.423(26타수 11안타) 3홈런 9타점 4볼넷으로 맹위를 떨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무려 1.385를 기록하며 류현진을 지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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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인트루이스에서 뛴 베테랑 골드슈미트는 시즌이 끝난 뒤 자신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 FA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밀워키, 애리조나, 휴스턴, 뉴욕 양키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등 다수의 팀에서 그에게 관심을 표했고, 이날 결국 양키스의 손을 잡으며 현역연장을 이어가게 됐다.

미국 디모인스주 출신인 골드슈미트는 대학생이었던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애리조나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지명순위가 말해주듯 아마추어 시절 톱 유망주는 아니었다.

하지만 프로진출 후 단 2년 만인 2011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을 만큼 성장세가 좋았다. 빅리그 첫 해 48경기에 출전한 골드슈미트는 타율 0.250, 8홈런 26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OPS도 0.808로 좋았다.

가능성을 확인한 애리조나는 2012년부터 골드슈미트를 믿고 그에게 주전 1루수 자리를 내줬다. 그러자 총 1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20홈런 82타점으로 구단의 기대에 성적으로 보답했다. OPS도 0.850으로 뛰어났다.

 

 

이후 골드슈미트는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1루수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분의 1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것은 물론 한 시즌 100타점 이상도 4번이나 달성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개인수상기록도 화려하다. 팬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올스타에도 총 7번이나 선정된 것은 물론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도 수상했다.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4회)와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에게 주슨 실버슬러거 상도 5번이나 품에 안았다. 홈런왕(2013년)과 타점왕(2013년)도 각 한 차례씩 차지했을 정도다.

어느새 메이저리그 14년차 베테랑이 된 골드슈미트는 올해도 36세의 나이를 무색케 할 만큼 타석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총 154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45, 22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매체는 "골드슈미트가 전성기는 지났지만 아직도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과 60타점 이상은 기록할 수 있을 만큼 경쟁력이 있는 1루수"라며 "또한 그는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을 만큼 수비력도 좋다"고 보도했다.

한편, 워커를 휴스턴에 빼앗긴 양키스는 베테랑 1루수 골드슈미트와 카를로스 산타나(38)를 놓고 저울질 한 끝에 골드슈미트의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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