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한국인 투수 유망주 최현일 | 사진=코아스포츠 DB)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오클라호마 시티 베이스볼 클럽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투수 유망주 최현일(24)이 올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이 될 경기에서 호투를 펼쳤다.
최현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 레이크 시티에 위치한 스미스스 볼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 A팀(솔트 레이크 비스)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1일 선발 등판 후 6일 만이다.
그는 이날 5와 1/3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단 3피안 2실점 호투를 펼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2로 뒤진 상황에서 이날 투구를 마쳐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1회말에 마운드에 오른 최현일은 선두타자 캘렙 케쳡에게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5구, 85.5마일짜리 커터를 던졌지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타구속도가 73.2마일 밖에 나오지 않았을 만큼 빚맞은 타구였지만 코스가 좋아 안타로 연결됐다.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최현일은 흔들리지 않았고, 후속타자 카이렌 파리스를 상대로 6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6구, 77.7마일짜리 스플리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아웃으로 잡아냈다.
1아웃 상황에서 타석에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윌리 칼훈이 들어왔다. 이때 1루 주자가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오버런하는 바람에 태그아웃 당했다. 루상에 주자를 지운 최현일은 타자 칼훈에게만 집중할 수 있게 됐고, 2볼 2스트라이크에서 7구, 90.8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아웃코스 높은 곳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했다.
2회말에 나온 첫 실점은 두고 두고 아쉽다. 주자 2루 상황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진 안타 타구가 홈으로 잘 릴레이되어 들어왔지만 이를 잡아 주자를 태그한 포수가 공을 놓치는 바람에 판정이 세이프로 번복됐다. 2회까지 투구수가 47개로 많았던 것도 아쉬웠다. 하지만 3회에는 공 13개로 이닝을 끝내며 안정을 찾아갔다.
3회 투아웃 상황에선 상대팀 타자 채드 왈라치(33)가 친 111km짜리 직선 타구가 최현일의 얼굴 쪽으로 날아와 잠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현일이 동물적인 순발력을 발휘해 글러브로 타구를 쳐내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 쳐낸 타구는 유격수 알렉스 프리랜드(23)가 잡아 1루로 송구해 타자 주자를 아웃 처리했다.
최현일은 2회 2실점한 뒤 5회까지 더 이상의 추가실점 없이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잘 지켰다. 그는 이날 총 94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절반이 넘는 57개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다. 트리플 A는 오는 23일 6개월간 달려온 2024 정규시즌이 막을 내린다. 18일에 등판한 최현일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더 이상의 선발등판은 없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최현일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추가로 9실점 한 오클라호마가 홈팀 솔트 레이크에 1-11로 대패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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