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브랜드 외야수 스티븐 콴 | 사진=코아스포츠 DB)
2022년 이후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두고 있는 클래브랜드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팀내 대체불가 자원으로 분류되는 리드오프 외야수 스티븐 콴(27)이 허리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콴은 지난 14일 탬파베이를 상대로 예정된 홈경기 시작 단 2시간을 앞두고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유는 '허리 통증' 때문 이었다. 하루 정도 쉬면 될 줄 알았지만 콴은 15일도 그리고 16일 경기에도 벤치를 지켰다. 콴의 빈자리는 지난 6월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 앙헬 마르티네스(22)가 메웠다.
클리브랜드는 16일 경기를 앞두고 발표한 '게임노트' 자료를 통해 "콴이 부상자 명단에 오를 정도는 아니지만 일단은 하루, 하루 상태를 점검하며 출전여부를 결정하는 '데이-투-데이' 상황을 유지하며 사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클리브랜드는 16일 현재 올 시즌 86승 64패 승률 0.573으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2위 캔자스시티와의 승차는 4경기. 정규시즌 종료까지 아직 12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지구우승'은 장담할 순 없다. 하지만 '와일드카드'라는 차선책이 있기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만약 팀내 '대체불가' 자원으로 분류되는 콴의 부상이 장기화 된다면 클리브랜드의 전력에 큰 손실이 생기게 된다. 포스트시즌 전력구상도 새로 짜야된다.
미국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인 콴은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전체 163번으로 클리브랜드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지명순위는 높지 않았지만 프로진출 후 단 4년 만인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할 정도로 성장세가 좋았다.
콴은 체격조건(175cm, 77kg)이 뛰어나진 않지만 마치 '작은거인'처럼 빅리그 데뷔 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출전한 첫 4경기에서 무려 15출루라는 빅리그 최초의 기록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았다. 4월 한 달간 출전한 15경기에서 타율 0.354,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9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콴은 빅리그 데뷔 첫 해인 2022년 총 1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6홈런 52타점 19도루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OPS도 0.773으로 좋았다. 기대했던 신인왕은 수상하지 못했지만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그는 빅리그 데뷔 2년차렸던 지난해에도 총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5홈런 54타점 21도루의 호성적을 올리며 그 흔한 '소포모어 징크스'도 피해갔다. 시즌이 끝난 뒤 2년 연속 골드글러브도 품에 안았다. 그리고 3년 차인 올해는 생애 처음 메이저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올해는 대학시절부터 그를 괴롭힌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지난 5월 약 3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 전까지만 해도 타율 0.352로 아메리칸리그 타율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었기에 그의 부상이 못내 아쉬웠다. 콴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로 전반기보다 못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16일 현재 타율 0.291, 13홈런 43타점 12도루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OPS도 0.783으로 좋다.
콴은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선수이기에 클리브랜드 전력에 그의 공백은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콴이 언제쯤 다시 필드에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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