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샌디에이고 시절의 고우석 | 사진=코아스포츠 DB)
다사다난했던 고우석(26. 마이애미)의 2024년 메이저리그 도전기가 별 소득 없이 막을 내렸다.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 A팀(펜사콜라 블루 와후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16일(한국시간) 열린 홈경기를 끝으로 2024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양팀이 5:5로 맞서 승부가 연장 10회까지 이어졌다. 블루 와후스는 총 7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고우석은 끝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경기는 10회말에 터진 끝내기 안타로 고우석의 팀이 6:5로 승리했다.
소속팀의 정규시즌이 막을 내린 이상 큰 이변이 없는 한 고우석의 올 시즌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마이너리그 시즌이 끝나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끝날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언제 부상 등의 이변이 생겨 빅리그로 콜업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사다난'했다는 표현이 올 시즌 고우석이 마주한 현실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1 계약을 맺고 미국에 진출한 고우석은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개막전 로스터 승선에 실패한 그는 시즌 초에는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됐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방출대기(DFA) 과정을 거쳐 마이너리그 최상위 단계인 트리플 A에서 더블 A로 강등되는 수모마저 겪었다.
트레이드 직후 저명한 미국현지 칼럼리스트가 스카우트의 말을 인용해 "고우석의 공은 형편없다"는 평가를 내릴 만큼 주위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게다가 지금은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서 밀려난 순수한 마이너리거 신분이다.
주변의 나쁜 평판뿐만 아니라 성적도 안 좋았다. 고우석은 올 시즌 더블 A에서 총 18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10.42로 부진했다. 트리플 A를 포함한 시즌 최종 성적은 4승 3패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다음해 시즌 출발은 전년도 성적이 다수 반영되어 결정된다. 때문에 고우석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이렇다할 반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2025년에도 마이너리그 더블 A에서 고생할 확률이 높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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