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구단의 한국인 포수 유망주 엄형찬(20)이 25일(한국시간) 루키리그에서 싱글 A로 한 단계 승격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캔자스시티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팀은 25일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루키팀 1루수겸 포수 알드린 루카스(21)와 포수 엄형찬을 싱글 A팀으로 승격시켰다"고 밝혔다.
엄형찬은 25일 현재 올 시즌 루키리그에서 총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4홈런 16타점 3도루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무려 0.900으로 좋았다.
엄형찬의 성적이 더욱 돋보이는 건 그가 수비부담이 큰 포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지난해 총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0, 1홈런 5타점에 그쳤다. 1년 만에 전혀 다른 선수로 성장한 것이다.
엄형찬은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만난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런 자신의 성장 배경에 대해 "노력과 경험"을 꼽았다.
그는 "겨우 내 체력훈련 등을 통해 시즌 준비를 잘했고, 지난해에 실패했던 경험 등을 통해서 배운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루키리그보다 한 단계 높은 곳으로 올라간 엄형찬이 상위리그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성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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