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최지만 | AFPBBNews=뉴스1
[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이상희 기자]
부상 중인 최지만(32·피츠버그)이 순조롭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6월 초부터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최지만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나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며 "하루라도 더 빨리 복귀해 팀 전력에 보탬이 되고 싶어 매일 최선을 다해 재활 운동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지난 4월 중순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른 그는 이날 경기 전 필드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밝은 모습으로 캐치볼을 진행했다. 근거리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한 그는 점차 거리를 넓혀 약 40m의 중거리 롱토스까지 무리 없이 소화했다. 이후 외야에서 걷기 훈련을 하며 아킬레스 상태를 점검했다.
최지만은 "사람의 앞날 일은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는 의사의 예상과 계획대로 재활과정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 상황이 많이 호전돼서 27일 시작되는 시애틀 원정에도 팀과 함께 동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상자명단에 오른 선수가 팀과 함께하는 경우는 상황이 호전됐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팀도 최지만의 재활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은 물론 복귀에 스피드를 내고 싶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최지만(원 안)이 23일(한국시간) 경기 전 필드에서 트레이너와 캐치볼을 하고 있다 | 사진=이상희 기자
이날 상대팀인 텍사스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최지만의 옛 동료 내야수 브래드 밀러(34)도 최지만의 복귀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밀러는 "최지만은 정신력도 좋고, 강한 남자이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이번 아킬레스건 부상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곧 복귀할 것이다. 최지만을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밀러가 언급한 '과거'는 그가 최지만과 함께 시애틀에서 뛰었던 2015년 스프링캠프를 말한다. 당시 최지만은 샌디에이고와 맞붙은 스프링캠프 첫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9회초 투아웃 수비 상황에서 유격수가 악송구한 공을 점프해서 잡으려다 1루 베이스로 돌진하던 상대팀 타자 주자와 부딪혔다. 충돌 여파로 오른쪽 발목뼈가 골절된 최지만은 이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도 파열되는 중상을 당했다.
밀러는 당시를 회상하며 "나를 포함해 다수의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최지만의 2015 시즌은 끝났다고 판단했었다"며 "하지만 그는 다수의 예상을 보란 듯이 뒤엎고 8월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그해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트리플 A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1홈런 16타점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이런 그의 건강한 모습은 그해 12월 메이저리그 룰파이브(Rule 5) 드래프트를 통해 LA 에인절스로 이적한 뒤 이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최지만은 상태가 악화하지 않는다면 오는 6월 초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한다. 이 과정이 무리 없이 끝나면 6월 중순경 팀에 복귀할 예정이다.
텍사스 내야수 브래드 밀러가 23일(한국시간) 경기 전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해주고 있다. /사진=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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