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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남자' 박효준, 빅리그 복귀할 수 있을까?...운명의 시간까지 1주일 남았다.

MLB 뉴스

by Koa Sports 2024. 8. 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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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 팀에서 뛰고 있는 박효준 | 사진=오클랜드 구단 홍보팀 제공)

 

올해 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빅리그 복귀 도전을 선언했던 박효준(28). 하지만 아직까지 그의 도전이 결실을 맺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박효준은 23일(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 오클랜드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 팀에서 총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 7홈런 49타점 13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773이다.

투저타고 현상이 두드러진 트리플 A의 환경을 고려할 때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다. 같은 리그에서 타율 3할 이상을 친 배지환(25. 피츠버그)이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뒤 겨우 타율 0.200을 치는 것을 보면 두 리그의 수준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박효준의 도전은 올해도 결국 실패로 끝나는 걸까. 아직은 아니다. 쉽지 않은 상황이 맞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속단하기도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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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로스터는 다음달 1일부터 시즌 종료일 까지 기존 26인에서 28인으로 늘어난다. 때문에 박효준이 로스터 확장 기회를 통해 깜짝 빅리그 복귀의 기쁨을 누릴 수도 있다. 아울러, 언제든지 부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체자원으로 메이저리그로 콜업될 기회가 생길수도 있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박효준의 지난 스프링캠프는 두고 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 2월 오클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박효준은 총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477, 1홈런 9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OPS는 무려 1.137을 기록했을 정도다. 하지만 기대했던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오르지 못했다.

최지만(33)은 지난 2018년 밀워키와 박효준과 같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참가한 메이저 스프링캠프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한 뒤 그해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승선하는 기쁨을 누렸다.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은 지난달 초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만난 MHN 스프츠와 인터뷰에서 4할 타율을 기록하고도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에 실패한 박효준에 대해 "스프링캠프 말미에도 한 번 언급했던 것처럼 당시 우리팀이 구상하던 올 시즌 청사진과 야수 구성에 박효준이 합류할 만한 적당한 자리가 없었다. 때문에 아쉽게도 박효준을 마이너리그 트리플 A로 보내야만 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캇세이 감독은 또 "박효준이 트리플 A로 내려간 이상 그곳에서 메이저리그로 콜업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활약을 펼치고 성적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문에서 박효준은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야탑고 출신으로 지난 2021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효준은 단 1경기만 뛰고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그곳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결국 2022년 시즌 중반에 방출된 뒤 빅리그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캇세이 감독은 "시즌은 길다. 때문에 언제 어떤 식으로 박효준에게 기회가 갈지 모른다. 트리플 A에서 좋은 활약을 지속하고 있다면 분명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회는 이제 약 1주일 뒤면 현실이 될지 아니면 립서비스로 끝나게 될지 알 수 있다. 박효준에게는 운명의 1주일인 셈이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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