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덱사카나 지역관할 경찰이 총기 사고 후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텍사카나 경찰국 페이스북 캡처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기자]
미국 대학야구 선수가 경기 중 불펜에 서 있다가 야구장 인근에서 날아든 유탄에 맞아 쓰러지는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미국 ABC 방송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총기사건은 현지시간 지난 달 29일 오후 5시 30분경 미국 텍사스주 텍사카나에서 열린 휴스턴 대학과 텍사스 A&M 대학의 경기 도중 발생했다.
텍사카나 관할 경찰은 사고 후 지역언론과 인터뷰에서 "유탄은 야구장 인근 서쪽 방향에서 날아왔고, 불펜에 서 있던 18세 선수가 이 유탄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선수는 즉시 인근에 있는 세인트마이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후 현재는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어 "이번 총기사건의 용의자로 17세와 20세 남성 둘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의 총기소유가 가능한 미국에서 총기 관련 사고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 초 의회연설에서 "미국에선 하루 평균 316명이 총에 맞는다"며 강력한 총기규제 관련법규 제정을 촉구한 바 있다.
ABC 방송은 "2018년 기준 미국은 인구가 3억 3200만명인 반면 총기 숫자는 3억 8300만정으로 인구보다 총기가 많은 이상한 나라가 됐다"고 개탄했다. 이는 미국 내 자동차 숫자인 2억 7600만대보다 많으며, 전 세계 총기류의 40%를 미국인이 소유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매체는 또 "2020년 기준 미국 총기시장은 연 635억 달러(약 85조 1154억 원) 규모로 거대해졌다"며 "미국총기협회의 정치권 로비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이 촉구한 총기규제 관련법규 제정이 의회를 통과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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