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중견수 바이런 벅스턴 | 사진=미네소타 구단 홍보팀 제공)
메이저리그에서 소문난 '유리몸' 바이런 벅스턴(31)이 또 쓰러졌다. 올해도 한 시즌 100경기 출전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7일(한국시간) "미네소타가 중견수 바이런 벅스턴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오른쪽 엉덩이 염좌증상 때문이다.
매체는 이어 "벅스턴의 부상자 명단 등재는 지난 14일자로 소급적용되기 때문에 벅스턴은 빠르면 이달 24일에 돌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산술적인 계산일 뿐이다. 향후 벅스턴의 상태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벅스턴은 지난 13일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한 홈경기 5회말 자신의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경기에서 빠졌다. 오른쪽 엉덩이에 불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이번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계기가 됐다.
그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올 시즌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홈런 49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62로 좋았다.
건강할 때의 벅스턴은 올 시즌 보여준 성적처럼 매우 생산적인 타자다. 중견수로써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미국 조지아주 출신인 벅스턴은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2번으로 현 소속팀 미네소타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당시 그가 받았던 계약금은 600만 달러(약 81억 2700만원). 벅스턴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벅스턴은 드래프트 전체 2번 지명자답게 프로진출 단 3년 만인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해 총 46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09, 2홈런 6타점에 그치며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1년 뒤인 2016년에는 좀 더 많은 9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5, 10홈런 38타점의 성적을 올리며 점차 메이저리그에 적응해 나갔다. 그리고 2017년에는 총 140경기를 뛰며 타율 0.253, 16홈런 51타점 29도루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OPS도 0.728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게 벅스턴의 처음이자 유일한 한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기록이 될지 그 때는 아무도 몰랐다.
벅스턴은 2018시즌부터 무릎, 엉덩이 등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 출전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8년 단 28경기 출전해 그친 그는 이후 '87-39-61-92-85' 경기에 출전했다. 올해는 18일 현재 총 90경기에 출전해 2017년 이후 7년 만에 100경기 이상 출전이 가능하다 싶었지만 또 쓰러지고 말았다.
벅스턴의 올해 연봉은 1500만 달러(약 203억 1750만원)다. 미국스포츠 통계전문 사이트 스포트렉(Spotrac)에 의하면 벅스턴의 누적연봉은 올 시즌 포함 총 5531만 4417달러(약 749억 2337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리몸' 이지만 실력과 내구성에 비해 돈 복은 있는 벅스턴이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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