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 | 사진=코아스포츠 DB)
"확실히 매일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100프로 상태는 아니다"
지난달 '어깨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29)이 재활과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지역언론 '유니온-튜리뷴'과의 인터뷰에서 통역 데이비드 리를 통해 "매일 좋아지고 있다"는 말로 운을 뗀 뒤 "부상에서 회복하는 일이 내가 당초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이번주 초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유격수 자리에서 1루까지 송구를 하지 못했다. 부상 여파였다. 아울러, 아직도 송구를 하는데 있어 100프로 힘을 싣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은 송구를 100프로 완벽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스윙연습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스윙보다는 송구할 때 더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 중 1루에 진루한 뒤 상대팀 투수가 던진 견제구를 피해 1루 베이스로 귀루하던 중 오른쪽 어깨가 접질리면서 부상을 당했다.
당초 어깨부위에 염증이 발견되며 큰 부상이 아닌 것처럼 알려졌다. 마이크 쉴트(56) 샌디에이고 감독도 당시 가진 포스트게임 인터뷰 등을 통해 "김하성이 오래 자리를 비울 것 같지는 않다. 10일 정도면 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 이다. 하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쉴트 감독의 예상대로 였다면 김하성은 이미 샌디에이고 라인업에 복귀했어야 한다. 하지만 김하성의 말처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김하성은 부상 전까지 올 시즌 총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정확히 7할(0.700)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현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그해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으로 빅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2년부터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으로 좋아졌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빅리그 진출 후 가장 좋은 성적이었던 타율 0.260, 17도루 60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유틸리티부문)도 수상했다. 아시아 출신 야수 가운데 최초의 수상이었을 만큼 의미가 깊었다. 때문에 올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김하성의 계약규모와 관련해 장미빛 전망이 지난 겨울부터 새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 시즌 부진한 성적과 부상까지 겹치면서 향후 그의 FA 계약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불확실해졌다. 일단 부상에서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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