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신인 외야수 잭슨 메릴 | 사진=코아스포츠 DB)
사실상 2024 내셔널리그 신인왕 자리를 예약한 김하성(29. 샌디에이고)의 팀 동료 잭슨 메릴(21)이 내친김에 각종 기록까지 다 갈아 치울 기세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메릴은 6일(한국시간) 경기를 앞둔 현재 올 시즌 총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22홈런 82타점 16도루라는 엄청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28로 뛰어나다.
미국 샌디에이고주 지역매체인 '유니온-튜리뷴'은 최근 "사실상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는 메릴의 승리로 끝났다고 봐도 무관하다. 그의 신인왕 수상을 확신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도 6일 "샌디에이고 루키 메릴이 기록 중인 올 시즌 82타점은 역대 샌디에이고 신인이 기록한 최다타점 기록"이라며 그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사실상 신인왕 타이틀을 예약한 상태에서 이제 메릴이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더 높이 날아 오를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는 모양새다.
메릴은 올 정규시즌이 개막한 뒤로 '이 달의 신인'으로 6월과 8월 두 차례나 선정됐다. 또한 빅리그 데뷔 시즌에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촉망 받는 신인으로 엘리트 코스를 걷고 있는 셈이다.
그는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루키 최고 타점기록을 갱신한 것은 물론 최다 결승타점 홈런 기록(5개)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홈런 4개만 추가하면 헌터 렌프로(32. 캔자스시티)가 지난 2017년에 달성한 샌디에이고 루키 최다홈런(26개)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메릴은 또 올 시즌 내내 경기후반 클러치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기록 중인 결승홈런(5개)은 메이저리그 역대 21세 이하 선수 중 최다기록이자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로 확대해도 최고의 기록으로 자리잡았다.
샌디에이고 팀 내에서의 타격지표도 메릴이 모두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그의 타율(0.294)은 루이스 아라에즈(27)에 이어 2위에 올라있고, 홈런은 매니 마차도에 단 1개 차이로 2위 자리에 랭크됐다.
주력이 좋은 메릴은 3루타 부문에서는 6개로 팀 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 제이크 크로낸워스(30)보다 3개나 더 많다. 타점도 마차도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등 샌디에이고 공력 라인업에서 메릴은 이제 대체불가 자원으로 분류된다.
메릴은 올 초 시즌이 개막한 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가진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홈런이나 타율 등 개인적인 성적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며 "경기에 나설 때 마다 수비가 됐던 공격이 됐든 어떤 방법으로든지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그것이 내가 가진 유일한 목표"라고 말하며 팀을 우선시 했는데 그 목표를 달성한 셈이 됐다.
메릴의 활약에 힘입은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통한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려운 상황이다. 1위 다저스와의 승차가 5경기로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셔널리그에 배정된 3장의 와일드카드를 통한 '가을야구'는 충분히 가능하다.
'21세' 젊은 나이에 메이저리그 신인왕을 예약해둔 메릴이 올 시즌 얼마나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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