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 | 사진=뉴시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기자]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뉴욕 양키스가 내년 시즌 명예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입 후보들 중에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25·키움)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어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양키스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1-7로 패하며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28일 현재 시즌 81승 77패(승률 0.513)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현지 언론들은 이미 양키스의 스토브리그 행보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양키스에서 올 겨울 투수 루이스 세베리노(29)와 유격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28) 등 6명의 선수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점에 주목한다. 이들과 재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양키스는 내년 시즌에 약 5840만 달러(약 787억 2320만원)의 연봉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실탄을 두둑하게 장전한 양키스가 올 겨울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올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선언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의 경기를 직접 살펴보는 등 내년 시즌 전력 보강을 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또 뉴욕 포스트는 지난 달 말 양키스가 관심을 가질 만한 외야수 후보로 해리슨 베이더(29신시내티), 코디 벨린저(28·시카고 컵스), 케빈 키어마이어(33·토론토), 마이클 A 테일러(32·미네소타)와 함께 이정후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체는 "이번 오프시즌에 포스팅 시스템에 나설 예정인 한국의 스타 이정후가 양키스에 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 | AFPBBNews=뉴스1
선수단도 대대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양키스의 '캡틴' 에런 저지(31)는 최근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내년에 잘하기 위해 올 겨울에 할 일이 많다"며 "내부적으로 대화도 많이 해야 하고, 내년 시즌을 위해 정비해야 할 일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정규시즌에서 생산적이지 못해 이렇게 탈락하는 건 정말이지 큰 실패"라고 아쉬움을 털어 났다.
부진한 성적에도 에런 분(50) 양키스 감독은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26일 '양키스 구단 수뇌부는 내년에도 분 감독을 믿고 가는 걸로 내부적으로 이미 결정을 했다'고 보도했다.
분 감독은 "나의 미래는 구단의 결정에 달렸다. 나는 오프시즌에 한 걸음 물러서 특정 사안들에 대해 계속 추진하고 싶은 부분과 조정하고 싶은 부분들을 평가할 것"이라며 "그것들이 우리 팀이 앞으로 더 나은 곳에 있기 위한 것들과 일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 |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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