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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또 한 번 좌절된 메이저리그 16년차 '베테랑' 롱고리아의 꿈

MLB 인터뷰

by Koa Sports 2023. 11. 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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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3루수 에반 롱고리아 | 사진=애리조나 구단 홍보팀 제공 (Picture credit=AZ D-backs)

 

 

애리조나 3루수 에반 롱고리아(38)는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16년째 뛰고 있는 베테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그는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에서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그리고 2년 후인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롱고리아는 그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하며 그의 시대를 화려하게 열어제쳤다.

이후 안정된 수비와 장타력을 앞세워 올스타에 4번 선정되고,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도 3번이나 수상했다. 전 소속팀 탬파베이는 롱고리아와 9 4400만 달러( 593억원)의 대형 장기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이 계약이 끝나기도 전인 2012년에는 2017년부터 시작되는 6 1억 달러( 1348억원)의 수정된 연장계약까지 안겨줬다. 이후 그는 2018년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올해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롱고리아는 리그에서 돈과 명예를 모두 가진 몇 안되는 선수로 분류된다. 하지만 그에게도 한 가지 아쉬움은 있다. 바로 월드시리즈(WS) 우승이다.

 

탬파베이 시절의 롱고리아(왼쪽) | 사진=코아스포츠 DB

 

롱고리아는 올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린 지난 2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기자와 만나 "이곳 야구장에 있는 것이 너무 좋다. 야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일찍 나와 체력훈련을 하고, 배팅연습을 하는 등 경기를 준비해 가는 과정이 정말 행복하고 즐겁다. 즐겁지 않았으면 그만뒀을 것이다"라고 16년째 현역으로 뛰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 시즌 개인 성적보다 팀이 승리하며 시즌 초에 계획했던 곳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만족한다" "이런 팀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신인왕과 골드글러브, 장기계약 등 돈과 명예를 모두 가진 롱고리아에게 아직도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 묻자 그는 서슴없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꼽았다.

그는 "야구를 시작하고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을 때 모든 가족이 함께 모여 파티를 할 정도로 기쁘고 행복했지만, 프로에 진출한 뒤에는 2008년 탬파베이 소속으로 월드시리즈를 경험(필라델피아에 1 4패로 준우승)한 것이 무척 기뻤다" "올해 다시 한 번 그 기분을 느끼고 싶고, 최선을 다해 내 마지막 개인 목표인 월드시리즈 우승도 이루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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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 센트럴은 "롱고리아는 올 시즌 총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3, 11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표면적인 성적은 과거 화려했던 거포의 모습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필드 안팎에서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을 모으고, 이들을 하나로 이끈 리더십은 애리조나에 필요했던 요소"라고 평가했다. 롱고리아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1986경기 타율 0.264, 342홈런 1159타점이다.

 

애리조나는 다수의 예상을 뒤엎고 롱고리아의 바람처럼 올 시즌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텍사스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선수생명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렸던 롱고리아의 꿈도 그렇게 무너지고 말았다.  

 

애리조나 3루수 에반 롱고리아 | 사진=애리조나 구단 홍보팀 제공

 

나이와 위상 등을 고려할 때 롱고리아가 메이저리그에서 현역생활을 이어 가기는 쉬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그의 열정과 실력은 영원히 팬들 사이에서 회자될 전망이다.

 

아래는 롱고리아와 일문일답.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인 성적보다 팀이 승리하며 계획했던 곳으로 가고 있어서 올 시즌에 만족한다.

이런 팀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메이저리그 16년차 베테랑이다. 돈도 명예도 다 얻었는데 계속 뛰는 동기는?

여기 있는 것이 좋다. 야구하는 게 좋다. 준비하는 과정도 좋다. 그 과정이 너무 즐겁다. 즐겁지 않으면 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을까?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그리고 그게 야구를 계속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야구 외적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하다.

야구가 없을 때는 자녀가 3명이나 되다 보니, 그들과 함께 하이킹도 하고

수영도 하고 놀이도 하면서 함께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한다. 그들이 없을 때는 요리도 하고, 골프치는 걸 좋아한다.

 

탬파베이 시절의 롱고리아 | 사진=탬파베이 구단 홍보팀 제공

 

-롱고리아가 만약, 야구를 안 했다면?

고등학교 때부터 프로선수가 되고 싶었다. 야구를 하지 않았을 리 없지만 혹시 하지 않았다면 대학에서 경찰학을 전공해서 아마 그쪽으로 갔을지도 모른다. 경찰관이 아니었다면 소방관도 가능했을 것이다.

 

-야구를 시작하고 가장 기뻤을 때는?

메이저리그에 지명됐을 때 너무 기뻤다. 온 가족이 다 함께 모여 파티도 했다.

2008년 탬파베이 소속으로 필라델피아와 월드시리즈에서 뛰었을 때도 기뻤지만 역시 제일 기뻤던 순간에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던 순간이다.

 

-롱고리아에게 야구는 어떤 의미인가?

야구는 내 삶의 모든 것이다. 나의 열정과 사랑 및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었기에 그렇다.

 

-빅리그를 꿈꾸는 어린 소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자신과의 약속 그리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

메이저리그가 세계화되면서 경쟁이 과거에 비해 더 심해졌다. 과거에는 미국 내에서만 잘하면 됐지만 지금은 미국 뿐만 아니라 남미 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선수들의 등장으로 그들과의 경쟁에서도 살아 남아야 할 만큼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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