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 | 사진=코아스포츠 DB)
지난달 무릎수술을 받은 '야구 천재' 마이크 트라웃(33. LA 에인절스)의 재활과정이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올시즌 언제쯤쯤 복귀가 가능할지도 알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0일(한국시간) "지난달 무릎 수술을 받고 부상자 명단에 오른 마이크 트라웃의 재활과정이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아직 뛰는 것도 시작하지 못했다"며 "때문에 그가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트라웃은 지난달 왼쪽 무릎 부위에 통증을 동반한 불편함을 느꼈다. 이후 검진을 통해 왼쪽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았다. 때문에 트라웃은 4월달을 끝으로 더 이상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부상 전까지 총 29경기에 출장한 트라웃은 타율 0.220, 10홈런 14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낮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866으로 좋다.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5번) 출신인 트라웃은 프로진출 단 2년 후인 2011년 가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총 40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20, 5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듬해인 2012년 빅리그 첫 풀타임을 소화한 트라웃은 총 139경기에 나와 타율 0.326, 20홈런 83타점이란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OPS는 무려 0.963이었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도 트라웃의 몫이었다. 올스타에도 뽑혔고,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실버슬러거 상까지 휩쓸며 '트라웃'의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이후 트라웃은 거침이 없었다. 그는 2020년까지 9시즌 연속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5년(41개)과 2019년(45개)에는 한 시즌 40+ 홈런까지 쏘아 올릴 정도였다. 한 시즌 100타점 이상도 3번이나 달성했을 만큼 타점 능력도 좋았다.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트라웃은 올스타에 총 11회나 선정됐고, 아메리칸리그 최우수 선수로도 3번이나 뽑힐 만큼 자타가 인정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 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더 이상 건강하고, 젊었던 트라웃의 모습은 서서히 퇴색하기 시작했다. 2021시즌 총 36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지난해에도 82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올해도 언제쯤 부상에서 돌아올지 모르지만 지금의 추세라면 올해도 80경기 이상 뛰지 못할 것이 유력하다.
올해로 벌써 메이저리그 14년차의 베테랑이 된 트라웃은 부상 전까지 총 1518경기에 나와 통산타율 0.299, 378홈런 954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여느 거포와 달리 주력도 좋은 그는 빅리그 통산 212도루도 달성했다. 통산 OPS도 0.991로 뛰어나다.
하지만 2021년 이후로 급격한 '에이징커브'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세월 앞에선 마이크 트라웃도 피해가지 못하는 모양이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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