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시절의 다니엘 보겔백 | 사진=토론토 구단 홍보팀 제공)
류현진(37. 한화)과 함께 토론토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1루수 겸 지명타자 다니엘 보겔백(32)이 소속팀 토론토에서 DFA(방출대기조치) 당했다.
토론토 구단은 15일(한국시간)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다니엘 보겔백을 DFA하고,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유틸리티맨 애디슨 바거(25)를 콜업했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이어 "콜업된 바우어는 곧바로 메이저 26인 로스터에 합류해 15일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9년차의 베테랑 보겔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메이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캠프기간 총 14경기에 출전한 보겔백은 타율 0.243, 3홈런 5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890으로 좋았다.
토론토는 벤치멤버 중 좌타 거포가 없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보겔백을 합류시켰다. 하지만 그는 방출소식이 나온 15일 현재 올 시즌 총 31경기에 나와 타율 0.186, 1홈런 8타점으로 부진했다. OPS도 겨우 0.578에 그쳤다.
보겔백 자리를 메우기 위해 콜업된 유틸리티맨 바거는 올 4월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이다. 그는 총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056을 기록한 뒤 마이너로 내려갔다. 그리고 이날 다시 콜업됐다. 마이너 트리플 A에선 올해 총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 8홈런 34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OPS도 0.847로 좋았다.
방출당한 보겔백은 2011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았을만큼 아마추어 시절 유망주였다. 하지만 프로진출 후 성장세는 더뎠고 2016년이 되서야 겨우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 있었다.
데뷔 후에도 보겔백은 빅리그보다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하지만 2019년 시애틀 소속으로 총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8, 30홈런 76타점의 성적을 올리며 주목 받았다. 컨택 능력은 떨어지지만 파워 만큼은 확실했다.
(뉴욕 메츠 시절의 보겔백 | 사진=뉴욕 메츠 구단 홍보팀 제공)
이후 밀워키와 피츠버그 그리고 뉴욕 메츠를 거친 과정이 말해주듯 그는 두 번 다시 2019년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보겔백을 영입하는 팀들이 원하는 건 바로 그의 파워다. 결정적인 찬스나 위기 때 한 방을 쳐주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더 이상 2019년 버젼의 보겔백은 없었다. 토론토도 결국 보겔백은 포기하고 대신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9년차인 보겔백은 15일 기준 빅리그 총 602 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19, 81홈런 246타점을 기록 중이다. OPS는 0.745이다. 토론토에서 버림 받은 보겔백의 한 방을 원하는 팀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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