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클루버 | 사진: 클루버 SNS)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 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던 코리 클루버(38)가 유니폼을 벗는다. 클루버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은퇴소식을 전했다.
그는 게시물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지난 13시즌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며 은퇴를 선언한다"며 "내가 걸어온 길에 영향을 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클루버는 이어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 몸 담았던 5개의 구단과 선수협회, 에이전트, 팀동료 그리고 가족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클리브랜드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텍사스-뉴욕 양키스-탬파베이-보스턴까지 총 5개 팀에서 뛰었다.
클루버는 200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는 클리브랜드로 트레이드 된 뒤인 2011년에 했다.
빅리그 첫 두 해는 좋지 않았다. 총 15경기에 등판해 2승 5패로 활약이 미비했다. 하지만 2013년 총 26경기(24선발)에 나와 11승 5패 평균자책점 3.85의 호투를 펼치며 단숨에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했다.
이후의 활약은 더 좋았다. 2014년 18승 9패 평균자책점 2.44의 빼어난 피칭을 펼친 그는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을 수상했다.
이후 2015년을 제외하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내리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한 클루버는 2017년 18승 4패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으로 생애 두 번째 사이영 상을 품에 안았다.
2018년에는 자신의 커리어하이인 한 시즌 20승도 달성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줄곧 몸 담아온 클리브랜드와 결별하고 텍사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그 곳에서도 부상으로 시즌을 거의 통째로 날려 먹게 된다.
이후 뉴욕 양키스-탬파베이를 거쳐 지난해에는 보스턴에서 뛰었다. 하지만 이 3년 동안 거둔 승수는 단 18승. 특히 지난해에는 평균자책점 7.04로 크게 부진했고, 이는 클루버가 은퇴를 결심하게 된 동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클루버는 "은퇴를 하며 투수 마운드를 떠나지만 야구에 대한 나의 열정은 변함이 없다. 그 동안 내가 걸어온 야구 여정에 함께 해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은퇴 후 다음 세대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내가 배운 내용을 전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하기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3시즌 통산 116승 77패 평균자책점 3.44의 성적을 남겼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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