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마르티네스의 2004년 투구 모습.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기자]
지난해 메이저리그(ML) 26인 로스터에 올랐던 선수는 총 1480명(위키피디아 기준)으로 이들의 출신국가는 25개국이나 된다.
미국 출신이 1057명(71.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도미니카공화국(171명)과 베네수엘라(106명)가 뒤를 이었다. 한국 출신 선수는 류현진(36·토론토)과 최지만(32·피츠버그), 김하성(28·샌디에이고), 박효준(27·애틀랜타), 배지환(24·피츠버그), 그리고 서울에서 태어난 미국 국적의 로버트 레프스나이더(32·보스턴·한국명 김정태)까지 6명으로 11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역대로 가장 많은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고등학교는 어디일까. 뜻밖에도 미국 내 학교가 아니었다.
미국 온라인매체 스타디움톡(Stadium Talk)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장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가 졸업한 고등학교는 도미니카공화국에 위치한 산토 도밍고(Santo Domingo) 고교였다. 이 학교는 통산 59명의 빅리거를 배출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선수는 전 보스턴 투수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페드로 마르티네즈(52)다. 그는 1992년 빅리그에 데뷔해 18시즌을 뛰며 통산 219승 100패 평균자책점 2.90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의 형 라몬 마르티네즈(55)도 같은 학교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14시즌 통산 135승 88패 평균자책점 3.67의 발자취를 남겼다.
두 번째로 많은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고등학교도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다. 샌페드로 데 마코리스(Sang Pedro de Macoris) 고교로 지금까지 37명의 빅리거가 나왔다. 대표적인 선수는 빅리그 통산 600홈런(609개) 고지를 점령한 세미 소사(53)이다. 198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소사는 시카고 컵스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18년 동안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컵스와 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거포 유격수로 유명했던 알폰소 소리아노(47)도 같은 학교 출신이다.
1999년 시카고 컵스 소속의 새미 소사. /AFPBBNews=뉴스1
세 번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프레몬트(Fremont) 고교가 차지했다. 이 학교는 25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했다. 주요 선수로는 에릭 데이비스(61)가 있다. 1984년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2001년 샌프란시스코를 마지막으로 17년을 뛰었다. 올스타 2회, 골드글러브 3회, 실버슬러거상 2회를 차지했으며 1990년에는 신시내티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은퇴 후에는 신시내티 구단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4위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폴리테크닉(Polytechnic) 고교로 19명의 빅리거가 나왔다. 지난 2014년 작고한 토니 그윈이 대표적이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교타자로 불렸던 그는 1982년 데뷔해 2001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무려 20년 동안 빅리그 무대를 누볐다. 샌디에이고 원클럽 맨으로도 유명하다. 총 2440경기에 출장한 그는 통산 타율 0.338, 135홈런 1138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를 배출한 고교는 어디일까. 현재까지 총 26명의 한국 출신이 빅리그 무대를 밟은 가운데, 광주일고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서재응(46)과 김병현(44), 최희섭(44), 강정호(36)까지 4명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이어 신일고(봉중근 김현수)와 부산고(백차승 추신수), 동산고(류현진 최지만), 경기고(오승환 황재균), 야탑고(김하성 박효준) 등 5개교가 각각 2명의 빅리거를 배출했고, 공주고(박찬호) 등 12개교가 1명씩이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출신 고교(2023년 6월 12일 현재 총 26명). /사진=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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