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베이스(위, 가로 세로 각 15인치)와 올 시즌 새롭게 도입되는 MLB 베이스(18인치) | 사진=애리조나 구단 홍보팀 제공
[브레이던튼(미국 플로리다주)=이상희 기자]
"종전에 비해 커진 베이스를 사용해 봤는데 개인적으로 수비 범위가 넓어지는 효과도 있고, 상대 주자와 충돌하는 위험도 감소하는 등 안전할 것 같아 매우 만족합니다."
피츠버그 1루수 최지만(32)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있는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끝내고 스타뉴스와 만나 올 시즌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베이스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는 2023 시즌부터 선수들의 안전과 더불어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새로운 룰을 시행하는데 그 중 하나가 베이스 사이즈를 크게 만든 것이다.
메이저리그 1루, 2루, 3루 베이스 크기는 종전의 가로 세로 각 15인치(약 38.1cm) 사각형에서 18인치(약 45.72cm)로 8cm 가까이 커졌다. 때문에 앞서 최지만이 언급한 것처럼 수비수와 주자간 충돌 위험이 감소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해 커진 베이스를 실험했던 마이너리그에선 선수들의 부상율이 13%나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최지만이 22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 사진=이상희 기자
최지만은 "베이스 크기가 커져 타격 후 1루로 달려오는 주자와 충돌하는 위험도 감소할뿐 아니라 타자가 친 공을 내야수가 잡은 후 1루로 잘 못 던져도 이를 잡기 위해 1루수가 다리를 덜 벌려도 되는 등 악송구에 대처할 수 있는 수비 범위가 넓어져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베이스는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라 더 안전해졌다"며 "종전의 베이스는 가운데가 무덤처럼 약간 솟아 있었는데 새로운 베이스는 거의 평면처럼 납작해져 주자가 베이스를 잘못 밟았을 때 발목이 꺾이거나 미끄러지는 일도 없을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커진 베이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발이 빠른 타자들에게도 유리할 전망이다. 사이즈가 커지면서 베이스와 베이스 사이의 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홈에서 1루와 3루까지의 거리는 종전에 비해 3인치(약 7.62cm) 줄어들었다. 아울러 1루에서 2루까지, 그리고 2루에서 3루까지 거리는 4.5인치(약 11.43cm) 단축됐다. 때문에 발이 빠른 타자 주자가 1루에서 세이프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도루를 시도할 때도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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