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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탱'도 아닌데 고속으로 짤린 포드, 신시내티서 방출대기 조치

MLB 인터뷰

by Koa Sports 2024. 6. 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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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시절의 1루수 마이크 포드 | 사진=신시내티 구단 홍보팀 제공)

 

신시내티 1루수 겸 지명타자 마이크 포드(32)가 메이저리그 복귀 후 단 17경기 만에 짤렸다. 스포츠 카로 유명한 '머스탱'처럼 고속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구단은 30일(한국시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1루수 마이크 포드를 방출대기 조치하고, 그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있던 중견수 TJ 프라이들(29)을 26인 명단에 복귀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달 8일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포드는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총 17경기에서 타율 0.150(60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겨우 0.410이 전부였다.

신시내티는 기존 1루수 크리스쳔 엔카나시온-스트랜드(25)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포드를 영입했다. 하지만 포드가 부진하자 엔카나시온-스트랜드가 아직 복귀하지 않았음에도 그를 방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2019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포드는 왼손 거포로 기대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총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12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0년 타율 0.135, 2홈런 11타점에 그치며 전년도 성적이 실력이 아니였구나 하는 의구심을 들게했다.

이후 포드는 메이저리그 보다는 마이너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지난해 시애틀에서 뛴 83경기가 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하이였을 정도다. 그는 지난해 타율 0.228, 16홈런 34타점의 성적을 기록하며 나름 선전했지만 시즌이 끝난 뒤 방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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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시절의 마이크 포드 | 사진=시애틀 구단 홍보팀 제공)

 

본의 아니게 FA가 된 그는 새로운 팀을 찾았지만 아무도 메이저 계약을 가지고 오지 않자 지난 2월 신시내티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포드는 총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455, 3홈런 8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OPS는 무려 1.213이나 됐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이런 포드를 외면하고 그에게 '개막전 로스터에 자리가 없다'는 다소 의외의 결과를 통보했다. 이에 실망한 포드는 자신의 옵트아웃(opt out) 권리를 행사해 다시 FA가 됐다. 하지만 시장에서 자신을 불러주는 구단이 없자 할 수 없이 신시내티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으로 가는 차선책을 선택했다.

포드는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0.297, 6홈런 15타점의 화력을 뽐냈지만 신시내티가 그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달초에 행사할 수 있는 두 번째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해 또 다시 FA 자격을 취득했다.

첫 번재 옵트아웃과 달리 이번에는 운명의 여신이 그의 편에 섰다. 신시내티 신예 1루수 엔카나시온-스탠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포드의 필요성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포드는 결국 '마이너계약 + 옵트아웃 x 2 = 메이저 계약' 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냈지만 단 17경기만 뛰고 방출되는 아픔을 겪게 됐다. 포드사가 제작하는 스포츠카 '머스탱'처럼 빨라도 너무 빠른 방출이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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