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키움 시절의 내야수 김혜성 | 사진=코아스포츠)
"김혜성의 예상 타격 성적은 주전 2루수라고 볼 수 없다. 백업 유틸리티 내야수로 봐야한다"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전 키움 내야수 김혜성에 대해 미국현지 언론이 혹평을 내놨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김혜성이 떠 안아야 하는 부담감이 적지 않을 듯 싶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4일(한국시간)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를 위해 올 겨울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로키 사사키를 영입한 것은 물론 불펜투수 태너 스캇도 영입했다"며 "하지만 다저스의 놀라운 전력보강은 이게 끝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매체는 이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남아 있는 야수 최대어 중 한 명인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다저스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서로 잘 어울린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커리어 내내 휴스턴에서만 뛴 브레그먼은 통산 타율 0.272의 수준급 타격은 물론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을 만큼 수비력도 출중하다. 뉴욕 포스트는 "브레그먼이 7년 1억 7000만 달러 규모의 대형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다저스에 입단할 수 있다면 계약조건을 일부 낮출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매체가 이런 예상을 하는데는 근거가 있다. 우선, 다저스 지명타자겸 내야수인 맥스 먼시가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크리스 테일러도 올해가 다저스와의 계약 마지막 해이다. 여기에 미구엘 로하스와 마이클 콘폴토도 정리할 수 있는 자원으로 올 시즌이 끝나면 다저스는 이들로 인해 4950만 달러의 페이롤을 아낄 수 있다. 때문에 브레그먼을 영입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는 뜻이다.
매체는 "먼시가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어 다저스를 떠날 수 있고, 김혜성의 예상 타격 성적은 주전 2루수라고 볼 수 없다. 백업 유틸리티 내야수로 봐야 한다"며 "다저스가 브레그먼을 영입하면 올해 2루와 3루를 번갈아 보다 먼시가 떠나는 내년부터 3루로 고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 | 사진=코아스포츠)
미국온라인 매체 '팬그래프' 등은 올 시즌 김혜성의 예상 타격성적으로 총 107경기에 나와 타율 0.279, 5홈런 39타점 14도루의 성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699로 평범하게 예상했다. 브레그먼과 다저스 계약소식을 전하며 언급된 김혜성이지만 결코 유쾌한 내용은 아니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시 마이너 거부권을 얻지 못했다. 이는 스프링캠프 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상 타격지표도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김혜성에게 올 스프링캠프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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