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 | 사진=뉴욕 양키스 구단 홍보팀 제공)
'명문' 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5차전에서 클리브랜드를 제압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양키스는 20일(한국시간) 클리브랜드를 상대로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ALCS 5차전을 치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키스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 있었다.
벼랑 끝에 몰린 클리브랜드는 이날 경기 선발투수로 올 시즌 12승 8패 평균자책점 3.47의 호투를 펼쳤던 실질적인 '에이스' 태너 바이비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평균자책점 2.30으로 좋았다.
이에 맞서는 양키스도 5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나겠다는 의지로 왼손투수 카를로스 로돈 카드를 빼들었다. 그는 올 시즌 에이스 게릿 콜이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을 때 정규시즌에서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선 3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점수를 뽑은 건 홈팀 클리브랜드였다. 이들은 2회말 공격에서 5번 타자 조쉬 네일러가 안타를 치고 나가자 그의 친동생인 8번 타자 보 네일러가 2루타를 쳐 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클리브랜드가 1:0으로 앞서 나가는 순간이었다.
이후 잠시 숨을 돌린 클리브랜드는 5회말 공격에서 8번 타자 안드레스 히메네즈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1번 타자 스티븐 콴이 1타점 적시타를 쳐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클리브랜드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양키스는 6회초 공격 때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와 후안 소토의 연속 안타로 무사 주자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믿었던 다음타자 애런 저지가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쳐 노아웃 주자 1, 2루 찬스가 순식간에 투아웃 주자 3로 바뀌었다.
한숨이 나오는 순간이었지만 이것도 잠시. 타석에 등장한 4번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좌측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포스트시즌 5호,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순식간에 승부가 2:2 원점으로 바뀌고 말았다.
이후 두팀은 7회와 8회 그리고 9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까지 득점 없이 소강상태를 유지했고, 결국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갔다.
양키스는 10회초 공격 때 원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8번 타자 포스 오스틴 웰스가 볼넷을 얻어 진루했다. 그리고 9번 타자 알렉스 버두고가 2루수 앞으로 내야 땅볼을 쳐 병살타가 예상됐지만 클리브랜드 유격수가 2루수의 송구를 놓치는 바람에 타자와 주자 모두 살려주고 말았다.
이어진 투아웃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2번 타자 소토가 상대팀 투수 헌터 개디스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7구, 95.2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쓰리런 홈런으로 만들었다. 길었던 양팀의 소강상태가 5:2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 점수는 결국 이날 경기의 최종 스코어가 됐고, 뉴욕 양키스가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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