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베나블 텍사스 코치. /AFPBBNews=뉴스1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텍사스 구단의 감독 보좌 역할을 맡고 있는 윌 베나블(41) 코치가 뉴욕 메츠의 구애를 뿌리치고 팀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최근 "베나블 코치가 (올 시즌 뒤 벅 쇼월터 감독과 결별로) 공석이 된 뉴욕 메츠 구단의 감독 면접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그는 메츠 뿐만 아니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이끌던 클리블랜드 구단의 차기 감독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 또한 베나블 코치와 인터뷰를 통해 "그는 계속해서 텍사스 구단에 남기를 원하고 있다"며 "베나블 코치는 텍사스의 크리스 영(44) 단장 및 브루스 보치(68) 감독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편안함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명문 프린스턴 대학 출신인 베나블 코치는 200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 구단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한 뒤 단 3년 만인 2008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텍사스(2015년)와 LA 다저스(2016년)로 이적해 각각 추신수(41·SSG), 류현진(36·토론토)과 함께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2016년 LA 다저스 시절 윌 베나블(왼쪽)과 야시엘 푸이그 | AFPBBNews=뉴스1
빅리그에서 총 9년간 967경기를 뛴 그는 통산 타율 0.249, 81홈런 307타점 135도루, OPS 0.719의 성적을 남겼다. 큰 키(190㎝)와 빠른 발을 이용한 폭넓은 외야 수비와 주루 능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2016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2018년 시카고 컵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21년 보스턴으로 이적한 뒤 지난 겨울 현 소속팀 텍사스로 둥지를 옮겼다.
뉴욕 포스트는 "선수 시절의 경험과 온화한 성격으로 선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베나블 코치는 텍사스에 합류하기 전인 지난 겨울 타 구단의 감독 면접을 본 적이 있지만 당분간은 그런 직책을 맡을 생각이 없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며 "현재 몸담고 있는 텍사스 구단에서의 생활에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 베나블의 보스턴 코치 시절 모습 | AFPBBNews=뉴스1
텍사스는 올 시즌 와일드카드를 통해 리그 5번 시드로 힘겹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이후 예상을 뒤엎고 강호 탬파베이와 볼티모어를 차례로 격파하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까지 진출했다. ALCS에서도 6차전까지 휴스턴과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24일 최종 7차전에서 승리하면 텍사스는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첫 우승을 노리게 된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보지 못한 팀은 텍사스를 포함해 샌디에이고, 탬파베이, 밀워키, 콜로라도, 시애틀까지 총 6개 구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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