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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에 '버럭'된 뒤 꼬인 커리어…SD 전 동료 팸,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대기

MLB 뉴스

by Koa Sports 2024. 8. 3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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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시절의 토미 팸 | 사진=세인트루이스 구단 홍보팀 제공)

 

메이저리그에서 거친 성격으로 유명한 외야수 토미 팸(36)이 소속팀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대기(DFA)' 조치를 당했다. 그는 2년전 샌디에이고 시절 김하성(29)과 수비 과정에서 부딪힌 후 '버럭' 화를 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31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베테랑 외야수 토미 팸을 방출대기(DFA) 조치했다"며 "그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외야수 조던 워커(22)를 콜업했다"고 보도했다.

팸은 지난달 말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단 한 달의 시간도 채우지 못하고 또 한 번 팀을 떠나야 할 운명이 됐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11년차의 베테랑인 팸은 올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 두 팀에서 총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4, 7홈런 31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69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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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팸은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 타율 0.206, 2홈런 12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쳤다. 게다가 세인트루이스는 31일 현재 올 시즌 67승 67패 승률 0.500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갈수록 엷어지고 있다.

한 가닥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상위 3팀(애리조나-샌디에이고-애틀랜타)에 6경기 차이로 뒤쳐저 있다. 정규시즌이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한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힘들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베테랑 팸이 필요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네바다주 출신인 팸은 2014년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7년부터 주전급 선수로 성장한 그는 2018년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뒤 한층 더 성장했다. 매 시즌 20+ 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도 돋보였다. 2020년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그는 2021년 김하성과 함께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팸은 김하성 '버럭' 사건 외에도 과거 온라인 게임 중 벌인 설전으로 인해 작 피더슨(32. 애리조나)을 폭행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출전금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애리조나 시절에는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 중 야구장에서 팬들과 설전을 벌여 또 한 번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오프시즌에는 나이트클럽 주차장에서 벌인 일반인과의 말싸움 끝에 칼에 찔리는 사고도 당했다.

이처럼 수위 조절이 쉽지 않은 성격을 가진 팸은 앞서 언급한 '버럭' 사건 이후 커리어가 이팀, 저팀 옮겨 다니는 '저니맨'으로 꼬이기 시작했다. 2022년 신시내티와 보스턴 두 팀에서 뛴 그는 지난해에는 뉴욕 메츠와 애리조나에서 뛰었다. 그리고 올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지만 시즌이 끝나기 전에 DFA 되는 불운과 마주했다.

올 시즌 성적을 고려할 때 그를 메이저 계약을 통해 영입할 팀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수위 조절이 쉽지 않은 그의 성격도 영입을 방해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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