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절의 마이크 주니노 | 사진=코아스포츠 DB)
한 시대를 풍미했던 메이저리그 '거포' 포수 마이크 주니노(33)가 유니폼을 벗는다.
미국 탬파베이 타임즈는 7일(한국시간) "전 탬파베이 포수 주니노가 11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보도했다.
주니노 또한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은퇴사실을 전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11년 간의 시간을 정리하고 은퇴소식을 알리게 됐다"며 "내가 지금의 자리에까지 올 수 있도록 응원해 주고, 성원해 준 야구와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한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인 주니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거포' 능력을 인정받으며 최고의 유망주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 결과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3번으로 시애틀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시애틀 시절의 마이크 주니노 | 사진=코아스포츠 DB)
당시 그가 프로에 진출하며 받았던 계약금은 무려 400만 달러(약 52억원). 시애틀이 주니노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였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니노는 1라운드 출신 답게 프로진출 단 1년 만인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그는 총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 5홈런 14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2014년부터 시애틀 안방마님으로 자리 잡은 주니노는 그해 131경기를 뛰어 타율 0.199, 22홈런 60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658이었다.
주니노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시즌 연속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거포'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반면 컨택 능력은 떨어져 타율이 매년 2할 초반을 맴돌았다.
시애틀은 결국 주니노를 2019년 탬파베이로 트레이드했다. 이후 2년 연속 한 자릿수 홈런에 머물며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던 주니노는 2021시즌 무려 33홈런을 쏘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당시 그의 OPS는 무려 0.860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을 정도였다.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히는 영예도 안았다.
(마이크 주니노 | 사진=코아스포츠)
하지만 반등은 딱 거기까지였다. 탬파베이는 2022년 주니노와 재계약했지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단 36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도 타율 0.148, 5홈런 16타점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주니노는 클리브랜드와 1년 계약하며 다시 한 번 더 반등을 위한 시동을 걸었지만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7, 3홈런 11타점의 부진한 성적을 거둔 뒤 6월 중순 팀에서 방출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총 11시즌을 뛴 주니노는 통산 타율 0.199, 149홈런 372타점의 성적을 뒤로한 체 은퇴를 선언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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