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리아 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기자]
류현진(36. 토론토)과 함께 LA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저스틴 터너(39. 보스턴)가 옛 동료의 복귀를 환영하며 그와의 맞대결 또한 허투루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터너는 지난 주말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만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상대팀 투수로 류현진을 타석에서 만나게 된다면 서로 낯 설긴 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또한 나를 상대로 봐주지 말고 최고의 피칭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LB.com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최근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인대 접합수술)를 받고 1년 가까이 재활 중인 류현진의 복귀가 머지 않았다'며 '7월 중순 정도면 그가 마운드에 올라 타자를 상대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으로 보도했다.
예상대로 복귀가 이뤄진다면 토론토와 보스턴이 만나는 8월 5~7일, 9월 16~18일 경기에서 류현진과 터너의 투타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터너는 과거 뉴욕 메츠 시절이었던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을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2009년 볼티모어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터너는 이후 뉴욕 메츠를 거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 LA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터너는 이 기간 동안 올스타에 2번 선정된 것은 물론 2017년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NLCS)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하며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때문에 다저스와 터너의 결별은 많은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이에 대해 터너는 “다저스의 결정을 존중하며 나를 선택해준 보스턴 구단에 감사한다”며 “나는 계속해서 내 할 일(야구)만 열심히 그리고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에게 ‘보스턴의 빨간색보다는 아직도 다저블루(Dodger Blue) 색상이 더 익숙하다’는 말을 건네자 “아니다. 빨간색도 이제는 잘 어울린다”며 “보스턴 구단 관계자들 및 동료들 모두 잘 해줘서 새로운 팀에서 빨리 그리고 잘 적응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곁에 있던 엔리케 에르난데스(32)는 “내가 제일 잘해줬다”며 미소와 함께 한 마디 거들었다. 에르난데스도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다저스에서 류현진, 터너와 함께 뛰었다.
한국나이로 어느덧 불혹이 된 터너에게 올 시즌 개인성적 등의 목표를 묻자 “숫치 상의 성적보다는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며 “건강하게 한 시즌을 잘 보내게 된다면 분명 좋은 성적도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터너는 1일(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194타수 51안타), 6홈런 21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60으로 나쁘지 않다.
끝으로 터너는 “옛 동료이자 좋은 친구인 류현진 때문에 한국 팬들이 많이 생겼다”며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는 한국 팬들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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