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완더 프랑코.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기자]
무려 '3000억원 몸값'의 대형 유격수 완더 프랑코(22·탬파베이)가 충격적인 추문에 횝싸여 계약이 파기될 위기에 놓였다.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는 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탬파베이 구단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알려진 프랑코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한 SNS 채널에선 '프랑코가 14세 소녀와 성관계를 가진 후 그녀에게 입막음용으로 지불하기로 약속했던 돈을 지급하지 않아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고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프랑코는 2021년 스무 살의 나이에 빅리그에 데뷔해 첫해 70경기 타율 0.288, 7홈런 39타점을 올렸다. 이어 그해 겨울 탬파베이와 11년 1억 8200만 달러(약 2422억원), 구단 옵션을 포함하면 12년 최대 총액 2억 2300만 달러(약 2968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 지난해에는 83경기 6홈런에 그쳤으나 올 시즌에는 112경기 타율 0.281, 17홈런 58타점으로 활약 중이었다.
타격하는 프랑코. /AFPBBNews=뉴스1
프랑코의 수비 모습. /AFPBBNews=뉴스1
하지만 그는 올 초 경기 중 자신의 화를 제어하지 못해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는 등 인성에 문제를 드러냈다. 이에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지난 6월 말 프랑코를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징계를 내렸다. 당시 탬파베이 타임스 보도에 의하면 프랑코는 토론토와 원정경기 중 팀 동료 란디 아로사레나(28)와 더그아웃에서 언쟁을 한 것을 포함해 수차례 동료들과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프랑코는 타석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 자신의 배트를 내리치거나 장비를 집어 던졌는데 이런 행동들이 동료들에게 위해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스타뉴스가 취재를 위해 탬파베이 클럽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프랑코는 늘 혼자였을 만큼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탬파베이 구단은 그동안 프랑코의 행동을 개선하기 위해 징계 등의 방법을 동원하며 노력했지만 이번 미성년자와 금전을 대가로 맺은 성관계 스캔들은 치명적인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4세 소녀와 성관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탬파베이 구단과 맺은 프랑코의 계약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캐시 감독은 14일 클리블랜드와 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프랑코와 관련된 일을 알고 있다"는 짤막한 답변만 하고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했다. 프랑코는 이날 경기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구단의 그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유격수 오스레이비스 바사베(23)를 콜업했다.
약관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고 곧바로 최대 총액 3000억원에 가까운 계약을 맺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던 프랑코. 하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10년가량 남은 계약은 물론 그동안 이룬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프랑코 의혹 관련 보도. /사진=탬파베이 타임스 캡처
프랑코 관련 의혹을 전한 게시물. /사진=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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