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1루수 최지만 |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기자]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복귀한 최지만(32·피츠버그)의 기용 방식에 대해 미국 현지 언론이 문제점을 제기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전날인 17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샌프란시스코의 경기를 복기하며 최지만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피츠버그는 8회말 3-3 동점을 만든 뒤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며 "당시 벤치에 믿을 만한 두 명의 좌타 자원인 최지만과 잭 스윈스키(25)가 있었지만 데릭 쉘튼(53) 감독은 이들을 기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데릭 쉘튼(왼쪽) 피츠버그 감독 | AFPBBNews=뉴스1
그대로 타석에 나선 9번타자 포수 제이슨 딜레이(28)는 땅에 바운드 된 어이없는 공에 배트를 돌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피츠버그는 역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이어져 10회초 공격에서 5점을 뽑은 샌프란시스코가 8-4로 승리했다.
매체는 또 "3-3이던 9회말 마지막 공격 때 선두타자로 나온 오른손 타자 코너 조(31)대신 좌타자 최지만을 기용하는 게 더 승산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마운드에는 오른손 투수(라이언 워커)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최지만은 4-8로 승부가 기운 연장 10회말 2사 1루에서야 대타로 나와 볼넷을 얻어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연봉을 465만 달러(약 60억원)나 주면서 최지만을 영입했는데,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절호의 득점권 상황에서 그를 기용하지 못할 만큼 믿음이 없다는 뜻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는 최지만
피츠버그는 최근 13경기에서 단 2승밖에 올리지 못할 만큼 성적이 나쁘다. 18일 현재 시즌 성적 41승 53패 승률 0.436을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최하위로 추락했다. 시즌 초 지구 1위 자리를 달리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피츠버그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28)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투수가 잘 던지면 타자가 못 치고, 타자가 잘 치면 투수가 못 던지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는 이길 수 없다. 투타 양면에서 지금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최지만 | AFPBBNews=뉴스1
이런 상황에서 부상 복귀 후 타격감이 좋은 최지만을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이 나온 것이다.
지난 8일 애리조나와 원정경기를 통해 부상에서 복귀한 최지만은 이튿날인 9일부터 4경기 동안 15타수 5안타(타율 0.333) 2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17일에 이어 18일 클리블랜드전에서도 선발에서 제외된 뒤 대수비로 나와 삼진 1개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0-11로 대패해 4연패에 빠졌다.
팀의 리더인 앤드류 맥커친(37)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꾸준하지 못했다"며 "투수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공격력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우리의 성적이 나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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