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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 옛 스승 'MLB 드래프트 축소' 비판, "흙 속의 진주 못 찾는다"

MLB 뉴스

by Koa Sports 2023. 6. 22.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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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벤툴 감독(좌측)과 케니 오야마 | 사진=벤툴 감독 제공 

 

이학주(34. 롯데)가 보이시 호크스 첫 홈경기 때 에러를 6개나 했다. 당시 홈 팬들의 야유가 장난이 아니었다.”

 

이학주의 과거 시카고 컵스 소속 시절 코치로 현 독립리그 보이시 호크스의 감독인 게리 벤툴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제도에 대해 비판했다.  

 

벤툴은 지난 주말 스타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지난해 UCLA에서 뛰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올해 호크스에 입단한 외야수 케니 오야마(24)에 대해 언급하며 과거처럼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30라운드 40라운드까지 갔다면 오야마는 충분히 지명받을 수 있었다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라운드로 축소된 현행 제도에서 오야마처럼 재능 있는 선수들이 부름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흙 속에 묻혀 있는 숨은 진주를 못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계 미국인인 오야마는 키 162cm 단신으로 지난해 UCLA 소속으로 뛰며 타율 0.284, 2홈런 27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UCLA는 전미대학야구 1부 리그에 소속된 팀으로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32)과 전 LA 다저스 투수 트레버 바우어(31. 요코하마) 등을 배출한 야구명문이다. 벤툴 감독의 말처럼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과거처럼 30~40라운드까지 돌았다면 오야마도 충분히 지명을 받을만한 성적이었다.

 

벤툴 감독은 보이시 호크스가 과거 시카고 컵스의 마이너리그 싱글 A팀이었을 때를 회상하며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이학주가 호크스 첫 홈경기 때 에러를 6개나 했다. 당시 홈 팬들의 야유가 장난이 아니었다하지만 그랬던 이학주도 팀에서 계속 기회를 주고, 믿어주니까 마이너리그 올스타는 물론 트리플 A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컵스 코치 시절의 벤툴 감독 | 사진=벤툴 감독 제공 

 

벤툴 감독의 지적처럼 과거 메이저리그에는 드래프트 후순위에 지명되었지만 훗날 자신의 기량을 만개한 선수가 여럿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마이크 피아자(55)이다.  

 

포수였던 그는 LA 다저스 시절 박찬호(50)와 호흡을 맞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피아자는 198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당시 자신의 실력으론 지명을 받을 수 없을 만큼 무명 선수였다. 하지만 아버지와 친분이 있었던 토미 라소다(작고) 감독의 배려로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그의 지명순위는 전체 1395명 중 1390번이었다.

 

하지만 프로진출 후 공격형 포수로 만개한 그는 1992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07년 오클랜드에서 은퇴할 때까지 빅리그 통산 16시즌 동안 홈런을 427개나 쏘아 올렸다. 1993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필두로 올스타 12, 실버슬러거 상도 10회나 수상했다. 은퇴 후에는 2016년 투표를 거쳐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했다.

 

벤툴 감독은 시카고 컵스의 마이너리그 코치생활 10년을 포함 대학야구 감독과 현 독립리그 감독까지 총 30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2016년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때 마이너리그 육성담당으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지금껏 그의 손을 거쳐간 선수 가운데 90명이나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만큼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야마의 야구에 대한 열정과 근성을 높이 평가한 벤툴 감독은 이곳 독립리그에서 열심히 하면서 재능을 보이면 분명 다른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며 우리 팀에서 유일한 아시아 선수인 그를 보고 있으면 과거 시카고 컵스 시절 함께 뛰었던 이학주, 하재훈(33. SSG), 김동엽(33. 삼성), 나경민(32. 롯데) 등 한국선수들 생각도 난다. 그들 모두 잘 지내고 언제 기회가 되면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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