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시절의 미치 화이트 | 사진=코아스포츠 DB)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 박찬호 닮은꼴로 이름이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0)가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의 동료가 된다.
미국온라인 매체 '트레이드루머스'는 2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최근 토론토에서 지명할당(DFA)된 투수 미치 화이트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또 "토론토는 화이트를 보내주는 대신 샌프란시스코에서 향후 그에 합당한 현금을 트레이드 조건으로 받는 딜이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한국계 이민 3세대인 화이트는 한국인 어머니와 백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조부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 야구를 시작한 그는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65번)에서 LA다저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그리고 4년 뒤인 2020년 8월 텍사스를 상대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화이트는 과거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1969년 미국으로 이민 온 외할아버지를 비롯해 우리 가족 모두는 다저스의 열렬한 팬이었다. 우리 가족에게 다저스는 야구 그 이상의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할아버지는 휠체어를 타고 내 경기를 보러 오셨다. 그런데 아쉽게도 내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하지만 하늘에서 나를 보고 계실 것이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 있는 나를 매우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자신의 신체조건(190㎝, 95㎏)을 잘 활용해 최고 구속 99마일(약 159㎞)의 속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평균 구속도 94마일(약 151㎞)이나 된다. 하지만 이닝 대비 볼넷이 많은 게 흠이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볼 비율도 47%로 메이저리그 평균(49%)보다 낮다. 때문에 제구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이트는 기대했던 다저스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2022년 시즌 중반 토론토로 트레이드 됐다. 하지만 새로운 팀에서도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다저스 시절에 비해 오히려 트리플 A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지난해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기가 고작 10경기였다. 성적도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했다. 올해도 DFA 당하기 전까지 총 4경기에 등판해 10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5.40으로 좋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성적은 5시즌 동안 총 62경기(선발 22회)에 나와 171.1이닝을 던져 4승 11패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 중이다.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하며 이정후의 동료가 된 화이트가 향후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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