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기자] LA 에인절스의 일본인 투수 겸 타자 오타니 쇼헤이(29)가 메이저리그(ML) 올스타 투표 역사에도 이름을 새겼다.
에인절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발표를 인용해 '오타니가 202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실시된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264만 6307표를 얻어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장 선수는 포지션별 최다 득표자가 바로 선정되는 것이 아니라, 각 포지션의 최다 득표 2명(외야수 6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해 더 많은 표를 얻는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 올스타전에 직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각각 전체 득표 1위에 오르는 것이다. 때문에 오타니는 2차 투표를 하지 않고도 출전자격을 얻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6·애틀랜타)가 308만 2600표로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타격하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
오타니는 이로써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로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에인절스 구단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지명타자로 3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선수는 보스턴의 전설로 은퇴 후 명예의 전당에 오른 데이빗 오티스(48·2011~2013년)가 유일했다. 에인절스 선수 중 역대 올스타 팬 투표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는 로드 카류(1979년)와 마이크 트라웃(2019년)에 이어 오타니가 세 번째다.
앞서 오타니는 2021년 올스타전에서 선발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역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한 선수가 같은 해에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나선 건 최초였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는 마운드에 서지 않고 타자로만 출장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날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24개), 장타율(0.616), 타점(58개), 그리고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0.993)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6월 들어 '크레이지 모드'로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는 지난주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오타니의 투구 모습. /AFPBBNews=뉴스1
투수 오타니의 성적도 뛰어나다.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중이다. 특히 피안타율 0.179는 리그에서 가장 낮다. 그만큼 오타니의 공을 치기 어렵다는 뜻이다.
한편 2차 라운드에 진출한 선수들에 대한 팬 투표 결과는 오는 30일 스포츠전문채널 ESPN을 통해 발표된다. 여기서 뽑힌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하게 된다.
올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7월 12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타니의 올스타 팬 투표 1위 소식을 알리는 보도자료. /사진=LA 에인절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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