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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인생역전’한 포수, “최지만에게 특별히 고맙다”

MLB 인터뷰

by Koa Sports 2023. 6. 28.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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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탬파베이 시절의 최지만(좌측)과 트래비스 다노 | 사진=탬파베이 구단 홍보팀 제공

 

[피오리아 (미국 애리조나주)] 이상희 기자

 

탬파베이에 처음 합류했을 때 심적이나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최지만과 몇몇 동료들이 친절하게 잘해줘서 팀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2021년 애틀랜타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던 포수 트래비스 다노(34)가 옛 동료 최지만(32. 피츠버그)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다노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필드 원정팀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탬파베이에 처음 합류했을 때 심적이나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하지만 최지만과 몇몇 동료들이 친절하게 잘해줘서 팀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특히, 최지만은 나에게 먼저 다가와 말도 걸어주고, 더그아웃에서 재미난 춤을 춰 웃게 해주는 등 내가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곁에서 많이 도와줬다고 회상했다.

 

다노가 탬파베이에 합류했던 2019년은 그의 야구인생에 있어 최대 위기였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다노는 원 소속팀 뉴욕 메츠에서 빅리그 주전포수로 자리잡는 듯했다. 하지만 2018년 부상으로 단 4경기 밖에 뛰지 못했던 그가 2019년에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구단은 시즌 개막 후 단 10경기 만에 방출의 칼을 빼 들었다.

 

같은 해 5월 다저스로 이적한 다노는 단 1경기, 대타로 출전한 뒤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당시 탬파베이 주전포수 마이크 주니노(32. FA)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 때만 해도 대다수 사람들은 주니노가 복귀하면 다노는 또 다시 방출의 아픔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다노는 한정된 기회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홈런포로 입증하며 생명줄을 이어갔다. 특히 그는 같은 해 715(현지시간)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서 한 경기 3홈런을 터트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6일 뒤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첫 커리어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최지만도 이런 내용을 확인해 줬다. 그는 스타뉴스와 가진 최근 전화인터뷰에서 당시 다노는 하루살이 인생 같았다. 주니노가 복귀한 후에 그의 타격이 살아나지 않자 팀에서 다노를 한 번만 더 써보자는 분위기였는데 그 때마다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고, 결국 시즌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노는 2019년 탬파베이에서 총 92경기를 뛰며 타율 0.263, 16홈런 67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런 결과물을 가지고 같은 해 겨울 애틀랜타와 21600만 달러(2099200만원)의 달콤한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21년 시즌 중 애틀랜타는 다노에게 올 시즌까지 포함된 216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안겨줬다. 이 계약은 2024시즌 구단 옵션도 포함돼 있다. 다노가 올 시즌 크게 부진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800만 달러(1049600만원)의 연봉을 받으며 애틀랜타와 동행할 것이 예상된다.

 

2019벼랑끝에서 반등에 성공한 다노는 애틀랜타에서만 4년 총액 3200만 달러(4198400만원)의 계약을 체결한 것은 물론 2021 월드시리즈 우승과 지난해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히는 영예도 누렸다. 돈과 명예를 모두 안은 셈이다.    

 

이에 대해 다노는 탬파베이는 내 야구인생의 전환점이었다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아찔할 때도 있다. 하지만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며 미소 지었다.

 

다노는 올 시즌 초 뇌진탕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약 한 달간 결장했지만 5월 초 팀에 복귀한 후에 또 다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25(한국시간) 현재 타율 0.283(113타수 32안타), 6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0.839로 뛰어나다.

 

그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타율이나 홈런 등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팀이 나를 필요로 할 때 항상 나갈 준비가 되어 있도록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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