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 사진=애틀랜타 구단 홍보팀 제공)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 레이스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견제할 수 있는 대항마로 손꼽히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복귀전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화려한 컴백신고를 했다.
아쿠나 주니어의 소속팀 애틀랜타는 2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홈경기를 가졌다. 아쿠나 주니어는 이날 우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5월 26일(현지시간) 이후 왼쪽 무릎부상으로 시즌아웃된지 근 1년 만에 복귀전을 갖는 것.
지난 2023년 내셔널리그 MVP답게 아쿠나 주니어의 복귀전은 화려했다. 그는 1회말 애틀랜타 공격 때 찾아온 자신의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닉 피베타를 상대로 초구, 93.1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타구속도가 무려 115.5마일(약 186km)이나 됐을 만큼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었다.
남미국가 베네수엘라 출신인 아쿠나 주니어는 지난 2018년 애틀랜타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그는 총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26홈런 64타점 16도루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0.918이었다. 이견 없이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아쿠나 주니어의 몫이었다.
빅리그 데뷔 첫 해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그는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에 파워까지 겸비한 야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까지 빅리그 데뷔 후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은 물론 도루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을 제외하곤 매 시즌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는 지난 2023년이었다. 당시 아쿠나 주니어는 시즌 159경기에 출전하는 내구성과 함께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73도루라는 마치, 만화 같은 성적을 거뒀다. OPS는 1.012나 됐다. 그해 내셔널리그 MVP는 당연히 아쿠나 주니어가 차지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건 그해 아메리칸리그 MVP는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오타니 쇼헤이가 차지했다는 것이다. 오타니가 다저스에 합류한 지난해 둘의 내셔널리그 MVP 타이틀을 놓고 진검승부가 예상됐지만 아쿠나 주니어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불발됐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 7시즌을 뛴 아쿠나 주니어는 통산 타율 0.289, 165홈런 417타점 196도루를 기록 중이다. 통산 OPS도 0.904로 훌륭하다.
애틀랜타는 24일 경기 전 기준 올 시즌 24승 25패 승률 0.490을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1위 필라델페이아에 단 3경기 반 차이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쿠나 주니어의 복귀는 팀 전력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오타니 주니어와 함께 펼칠 '홈런+도루' 레이스도 팬들에게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해 줄 전망이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이상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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