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전설'로 통하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 사진=코아스포츠 DB)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구단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64)가 쓰러졌다.
미국 폭스스포츠 뉴스는 3일(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LA 다저스 출신의 전설적인 투수였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원인 불명의 병으로 쓰러져 현재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은퇴 후 다저스 남미 팬들을 위한 스페인어 중계팀의 해설을 맡고 있는 발렌수엘라는 건강 문제 때문에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중계를 하지 못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멕시코 출신인 발렌수엘라는 지난 1980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81년 리그에 발렌수엘라 돌풍을 일으키며 그해 총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2.48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시즌이 끝난 뒤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했을 정도였다.
(다저스 시절의 발렌수엘라(왼쪽)와 류현진 | 사진=코아스포츠 DB)
이후 그의 활약은 거침이 없었다. 1987년까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고, 1986년에는 21승을 거두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수상기록도 화려화다. 올스타에 6번이나 선정됐고, 골드글러브도 받았다. 1986년에는 리그 다승왕 자리에 올랐고, 1981년에는 탈삼진왕 타이틀도 품에 안았다. 1990년에는 그 어렵다는 '노히트노런'도 달성했다. 다저스 구단은 이런 발렌수엘라의 활약을 기리기 위해 그의 등번호 '34'번을 영구 결번했다. 지난 2014년에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류현진(37. 한화)이 지난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해 그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의 호투를 펼쳤을 때 미국현지에서는 그를 가리켜 '한국에서 온 발렌수엘라'라고 칭할 만큼 류현진의 실력을 높게 평가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총 17시즌을 뛰고 1997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발렌수엘라는 빅리그 통산 173승 153패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남겼다.
은퇴 후 다저스 스페인어 중계팀 해설가로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는 발렌수엘라는 수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쓰러진 것도 아직 자세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뇨와 관련된 합병증 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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