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 | 사진=뉴욕 메츠 구단 홍보팀 제공)
강정호(37. 은퇴)와 과거 피츠버그에서 함께 뛰었던 뉴욕 메츠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36)의 트레이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리빌딩 모드로 선회한 뉴욕 메츠는 올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이하 한국시간) 이전에 다수의 선수를 팔아치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테 또한 그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오른쪽 무릎에 이상이 생겨 당분간 그의 트레이드는 실현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마르테는 지난 5일 경기가 끝난 뒤 오른쪽 무릎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 뒤인 6일에도 같은 부위에 불편함과 통증이 없어지지 않자 그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뉴욕 메츠 감독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5일 경기가 끝난 뒤 마르테를 통해 그의 무릎 부위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처음 보고 받았고, 하루 뒤인 6일에도 불편함이 사라지지 않아서 그를 라인업에서 제외 시켰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멘도사 감독은 이어 "지금 마르테를 경기에 출전시키는 등 무리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일단은 이상이 발견된 부위에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마르테의 이탈로 인해 뉴욕 메츠의 공격력은 당분간 영향을 받게 됐다. 그는 최근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6타점을 기록할 만큼 타격감이 좋았기 때문이다. 10안타 중에는 2루타도 두 개나 있어 그의 나이를 무색케하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었다.
(피츠버그 시절의 마르테(왼쪽)와 강정호 | 사진=코아스포츠 DB)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마르테는 지난 2012년 피츠버그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첫 해 총 4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57, 5홈런 17타점의 성적을 올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결국 1년 뒤인 2013년부터 피츠버그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한 그는 2019년까지 피츠버그 주전 외야수로 공격과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마르테는 2015년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와 2019년까지 함께 뛰어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마르테는 또 지난 2013년 류현진(37. 한화)이 LA다저스 소속으로 피츠버그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둘 때 팀이 뽑은 3안타 중 홀로 2안타를 쳐내 유독 류현진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파워와 주력까지 겸비한 마르테는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를 두 번이나 수상했고, 올스타에도 2회나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16년에는 시즌 도루 47개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로 벌써 메이저리그 13년차의 베테랑이 된 마르테는 2021년부터 매년 잦은 부상 탓에 경기에 출전하는 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이른바 '에이징커브'를 겪고 있다. 지난해에도 단 86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타율 0.248, 5홈런 28타점에 그쳤다. 때문에 시즌이 끝난 뒤부터 줄곧 '트레이드' 소문에 휩싸였다.
그러나 올해는 7일 현재 총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 6홈런 25타점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최근 4년간 가장 좋은 모습이다. 때문에 지금이 트레이드 하기에 적기이지만 무릎 부위에 불편함이 발견된 이상 당분간 마르테의 트레이드는 힘들게 됐다. 뉴욕 메츠가 울상 짓는 이유이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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