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유틸리티맨 주릭슨 프로파 | 사진=코아스포츠 DB)
"나는 FA(자유계약선수)가 되지만 이곳 샌디에이고에 남고 싶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또 한 번 FA 자격을 취득하게 되는 샌디에이고 유틸리티맨 주릭슨 프로파(31)가 친정팀을 상대로 구애를 펼쳤다.
프로파는 최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CS)에서 LA 다저스에 시리즈 전적 2:3으로 져 탈락한 뒤 가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와 인터뷰에서 "나는 FA이지만 이곳 샌디에이고에 남고 싶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피력했다.
프로파는 또 "샌디에이고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모든 조건과 환경을 가지고 있다. 마이크 쉴트(56) 감독이 팀을 잘 키웠다. 나도 이곳의 일부가 되고 싶다"며 "NLDS에서 탈락하며 팬들을 실망시켜 너무 죄송하다. 샌디에이고를 위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11시즌을 뛴 프로파는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에 혁혁한 공을 세운 주축선수였다. 그는 올 정규시즌에서 총 158경기에 출전하는 내구성을 증명하며 타율 0.280, 24홈런 85타점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39로 좋았다.
사실 프로파가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년 FA 계약을 맺을 때만 해도 그가 이만큼 잘 해주리라고 기대한 이는 많치 않다. 왜냐면 프로파는 지난해 콜로라도와 샌디에이고 두 팀에서 뛰며 타율 0.242, 9홈런 46타점으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연봉도 단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맺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프로파는 내. 외야를 가리지 않는 수비의 다양성을 자랑하며 타석에서도 화끈한 활약을 펼쳤고, 팀에 없어서는 안될 대체불가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특히 그가 올 시즌 기록한 24홈런은 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하이였을 만큼 뒤늦게 거포 능력까지 보여줬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당초 예상보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다가오는 오프시즌에는 프로파를 비롯 FA가 되는 선수들과의 계약 등 내년시즌을 앞두고 할 일이 많아졌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튜리뷴'은 15일 "샌디에이고는 올 겨울 유격수 김하성, 프로파, 그리고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 등 FA가 되는 선수가 다수 있다"며 "몸 값이 높아진 김하성과는 이별이 예상되지만 프로파와 히가시오카는 팀에 잔류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하성과의 결별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샌디에이고가 프로파에게 어떤 대접을 해줄지 주목된다.
[피닉스 미국 애리조나주 | 이상희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 willbeback2@네이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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